2018년 9월 24일 월요일

내가 성락침례교회를 (다시) 선택한 이유

일단 글을 풀어나가기 전에 몇가지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

이 블로그의 포스트 중에는 '시'로 정의할 수 있는 글도 있지만 '수필'로 정의할 수 있는 글들도 있다. 지금 이 글도 '수필'로 정의할 수 있는 글일 것이다.

하지만 이 블로그는 문학주제 블로그이지 개인 블로그나 일기장은 아니기에 너무 구구절절하게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의견은 받지만 논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논쟁을 할 만큼의 신학적·신앙적·성경적 깊이가 있지 않기 때문이며, 자칫 논쟁을 하다 인간의 감정이 앞서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성락침례교회(이하 '성락교회')와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개혁파')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 줄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래서 내가 왜 성락교회를 가게 되었는지, 왜 1년 반여를 다니던 성락교회를 떠나게 되었는 지(그리고 성락교회를 떠나면서 믿음을 잃었다가 다시 믿음이 생겼는 지), 그리고 왜 하필이면 다시 믿음을 갖게 되고 출석하기 시작한 교회가 성락교회인지에 대한 구구절절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한가지 내가 확신하는 것은 첫번째 성락교회를 가게 된것도, 두번째 성락교회를 가게 된것도 하나님의 역사하심 가운데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이다.)


나는 최근 기독교인들에게는 유명한 이단교회요, 기독교적 지식이 전혀 무관한 불신자에게도 어느정도 방송프로나 뉴스를 통해 알려진 교회인 성락교회에 다시 나가게 되었다.

현재 성락교회에는 두파로 분열 되어 있다. 개혁파와 비개혁파..

개혁파는 성락교회의 개척자이고 지금의 성락교회가 있기까지 큰 역할을 했던 김기동 목사를 비롯한 성락교회의 모든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하나님이 원하실때 까지 뜯어 고치자는 측이다. 그래서 개혁파는 지난날의 과거를 눈물로 회개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건강한교회, 건강한 신앙을 만들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한편 비개혁파는 한마디로 "2016년 12월 이전의 성락교회가 좋사오니…"하고 김기동 목사와 신앙을 결사 옹위하자는 측이다.

나는 비개혁측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성락교회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개혁'

성락침례교회가 나의 첫번째 출석교회는 아니었지만, 나는 성락침례교회를 통해 침례를 받았고, '세례'와 '침례'중에 더 성경에 근접하고, 의미가 있는 것이 '침례'라는 것을 알았고, "신앙인이라면 어때야 하는 가?", "올바른 신앙, 참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볼 기회를 얻었다.

물론 성락교회에서 듣는 설교, 배우는 내용이 기존에 다니던 장로교회와 비교하여 C+C → C+V라고 해도 될 만큼 동일한 내용도 있었고, 그 정도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내용도 물론 있었지만, 생소한 내용이나 '성락교회의 주장'으로 볼수 있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성락교회를 통해서 얻은 것도 있었고

특히 한국교회로 부터 80년대 후반 '이단'으로 결의되어 완전히 왕따가 되어, 공식적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어떠한 교류도 없는 교회를 다니면서, 내가 다니던 교회(특정 교회라기 보다는 기성교회)를 한번 되 돌아 보기도 하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신앙의 휴식기(본래 신앙에 휴식이란 없지만 가장 적합한 표현이 이것 밖에 없다.)를 거치고 나니 성락교회는 김기동 목사와 관련된 문제로 시끄러워져 있었다.

한때 내가 다녔던 교회의 목사이고, 매주 그의 설교를 들으며 살았고, 나름대로 내 영혼의 목자라 생각하며 따랐던 목사였기에..

처음에는 '아무리 그래도 목사로써 그가 전한 메시지들은 참 괜찮았는 데...'라는 생각이었지만, 계속 나오는 소식을 들으며 "김기동이 저런 목사였나.."하는 탄식을 갖게 되었다.

결국 성락교회로는 돌아갈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렇게 인간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목사를 신뢰할수 있겠는 가? 삶에서 예수의 향기대신 악취가 나는 목사를 따르는 것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성락교회에서 '스스로' "리모델링, 만약 리모델링으로 부족하면 리엔지니어링 까지 하겠다"는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개혁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유심이 지켜보다 결국 성락교회로 다시 가기로 한 것이었다.

성락교회가 아직 개혁에 성공한 것도, 한국교회로 부터 이단해제가 된것도, 그래서 "어떻게 이단중의 이단이라는 소리를 듣던 교회가 개혁해서 건강한 교회가 되었나"를 연구하러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모델교회가 된것도 아닌데 내가 성락교회로 가기로 한 이유는 이렇다.


  • 우선 이단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교회와 신앙'이라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윤준호 목사님의 견해나 심정 이런 것들을 보고 의지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윤준호 목사님은 성락교회 부목사,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이고, 성락교회의 개혁을 촉발한 "X-File"의 최초 공개자 이다.)
  • 과거 내가 경험한 성락교회에 비추어 보았을 때 건강한 교회로 회복된다면 큰 역사가 있을 교회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하나님이 감동을 주셨고
  • 무엇보다 두차례의 주일예배를 경험하면서 그게 외적이든 내적이든 변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있었다. 단지 설교자의 메시지가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도 아니고, 찬양 곡의 편곡이 감미롭게 되었다는 것도 아니다. 분명 하나님의 은혜였다. (마귀가 주는 속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
  • 지금 하나님이 (성락교회에) 부어주시는 은혜와 역사, 앞으로 부어주실 은혜와 역사 이 두가지를 종합해 보면 분명히 개혁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선택할 만한 다른 대안이 없었다. 성락교회를 다니면서 한가지 생긴 것은 '침례교회인가, 아닌가'하는 것이었다. 신앙의 불이 꺼졌다 다시 불이 켜진 이후에도 그 생각은 동일했다. '꼭 성락교회일 필요는 없으나 반드시 침례교회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맞으면서도(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뜨거운 침례교회) 건강한 침례교회를 찾기란 힘들었다. 

어제는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로는 '오늘은') 청년부에 발을 들였다. 과거 분열 이전의 청년부는 경험이 없어서 알수가 없었으나 성락교회 이전에 다녔던 교회의 청년부에 비해서 다른 것은 없었다.

동일한 찬양(눈부신 햇살~ 저 하늘 넘어~ 내게 주어진~~ // 주의 이름 높이며~ 주를 찬양 하나이다~ 등), 개혁한글판 성경 여호수아 1장을 기반으로한 평범한 말씀, 평범한 청년들 등등..

한가지 이전에 다녔던 교회의 청년부에 비해 평균 연령이 좀 높아 보인다는 특징이었다.

하여튼 나는 과거의 '문제 많은 성락교회'나 현재의 '아직도 문제가 (남아) 있는 성락교회' 그 뒤의 미래의 '건강한 성락교회'를 보고 성락교회를 선택했다.

건강한 성락교회란 건물이 깨끗해 지는 것도 아니요, 로고나 이름을 바꾸었다고 될 일도 아니요, 기성교회식 시스템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될 일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에서 해제가 된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라 생각 한다.

건강한 성락교회란 하나님이 원하실때 까지 개혁을 멈추지 않는 교회여야 할 것이다.

다만 어쨌든 아직도 문제가 남아있는 성락교회의 모습 속에서 어떤 것을 어떻게 분별할 것인가 하는 면은 남아 있는 숙제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맞다면 이 또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해결되리라 생각 된다.

하여튼 나의 믿음이 예수님이라는 그 반석위에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 그리고 이제 "내 교회"인 성락교회가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개혁으로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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