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

이른 가을의 어느 저녁

붉게 물든 노을과 아직은 남아 있는 파란 구름이 조화된 하늘을 바라보니

마음이 감상적으로 물든다.

문득 한해의 절반 정도를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온 나의 마음을 구름에 던져 본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바다를 지나 가면서 가끔 정신이 퍼뜩 들면서 "내가 너무 바다의 깊은데 까지 온 것인가?"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날때가 있다.

그런 두려움 까지도 붉은 노을에 담아 보면서..

날개가 달려서 하늘을 훨훨 날아가는 꿈을 꿔 본다.

자유롭게 날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가 살던 옛집도 가보고, 석양의 한 가운데 까지 가보기도 하고

그리운 이들이 사는 곳을 지나가 보기도 하는..

어느 덧 한해도 중반부에 다다랐고, 나의 인생도 청춘의 중반부에 다다랐다.

바라는 것은 부디 한해의 끝자락에 다다라서도 나름대로 잘 살아온 한해였다고 고백할수 있기를 기도 한다.

그리고 부디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도 똑같이 석양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인생이었노라고 웃으며 말 할수 있기를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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