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8일 일요일

보았으나 보지 못하고, 들었으나 듣지 못하니..

성경에는 '보았으나 보지 못했고, 들었으나 듣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

분명 독생하신 예수를 실제로 보았고 그와 악수도 했고, 그가 전한 말씀도 들었으나 정작 영적인 실상을 듣지 못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나는 밤의 분위기를 좋아했다. 네온사인의 화려함, 가로등 불의 은은함, 밤 특유의 고요함 그리고 시원한 밤 바람..

그러나 얼마전, 분명 똑같은 밤임에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아니 보았으되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밝히 보이기 시작했다.

열두시가 넘은 시각에 나이가 많아봐야 고등학교 3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서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과자를 먹는 모습

야한 옷차림을 한 여성을 끌어안고 거리를 비틀거리며 지나가는 남성, 으슥한 곳에서 밀회를 즐기는 커플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느꼈다. '아! 밤이, 물론 하나님이 만드신 거니까 나름대로 아름다움이나 느낌이 있기야 하겠지만, 너무 밤에 취하면 안되겠구나..!'

실상을 깨닫고 나니 밤이 조금 달리 보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밤, 물론 하나님이 주셨으니 무조건 배척할 이유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밤 그리고 어둠에 너무 취해도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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