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0일 목요일

희생 (불판위 고기)

어느 식당, 즐겁게 웃고 떠드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앉은 테이블 위 불판

그 불판에 고기 덩이들이 놓여 있다.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갈수록 사람들의 탄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고기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이 허공을 멤돈다.

"아이고 뜨거운 것"
"어메 나살려!"

고기들의 외침은 들리는지 마는지
사람들은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는다.

"아이고 어지러워라!"
"아따 저 인간이 나를 죽이려고 그러는 가?"

짧다면 짧은 고통을 뒤로하고 사람들의 입속으로 들어가 운명을 달리하는 고기들..

고기야! 맛있다! 내 뱃속에서 편히 쉬렴..

어느 고깃집 불판위의 소동은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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